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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모과꽃

2023-03-22

작성자 : 황화숙

조회수 : 5591

 
 양정리 꼬마밭에는 감나무가 어린티를 벗어나기만하면 시들시들 하였다
지난해부터는 감나무 묘목대신에 모과나무를 심기시작하였다
양촌리어른께서 모과농사를 하시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다
3월에 모과나무 열그루 심었는데 날이 가물어서 어제는 물통에 물싣고
봄나들이 나섰다
산길가에 개나리가 햇빛을 받아서 금방이라도 노랑물이 떨어져 내릴것같이 선명하였다
일찍 핀 산수유는 가는 봄을 슬퍼하는것 같았다
아무도 오고가는 봄을 말릴이 없겠다
 지난해 심은 모과나무는 뾰족하니 잎을 내밀었는데 이쁘기가 그지 없다
어릴적에 바라보았던 모과꽃은 작지만 어여뻤다
더구나 은은하게 풍겨나오던 모과꽃향기는 어린날을 행복하게 하였다
친정아버님께서는 꽃을 사랑하셨다
매화나무  장미 작약 목단 능소화 모과나무도 뒤안에 여러그루 있었다
풍성하진 않지만 모과꽃은 연분홍 빛이 새색시 같았다
지금은 꿈속에 서조차도 뵐수없는 아버님이 사무치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