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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비 오는 날
2023-04-05
작성자 : 황화숙
조회수 : 5083
우유 많이 넣고
얇게 빵을 구워달라는 주문이었다
소다 조금넣고 국자로 뜰 만큼의 묽기의 밀가루 반죽으로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지져내는 밀가루 빵은
비오는날 제격이다
아무리하여도 어머니의 빵을 따라갈수는 없지만
어린날을 돌이켜보게 한다
우리는 육남매로 밥은 가마솥으로 해서 먹었고
국수를 삶는날은 양은 다라이에 한가득 퍼야 온식구가
배불리 먹을수 가 있었다
비오는날 가끔씩 맛있는 빵을 맛볼수가 있었다
가마솥뚜껑을 엎어놓고 장작불에 양푼만한 빵을 어머니께서
구워내기가 바쁠만큼 우리들은 신이 났었다
막걸리도 넣어서 구수한 맛까지 나는 어머니의 빵이
그리워진다
비오는 날이다